
사진 연합뉴스
출처: 포린폴리시 FP, 2026년 6월 9일.
기고: 할 브랜즈, 존스홉킨스 대학(SAIS) 국제관계학 교수이자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선임 연구원.
페르시아만 전쟁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미국의 동맹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항행의 자유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핵 비확산 질서를 위태로운 상황으로 몰아넣는 등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쟁의 가장 중요하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함의 중 하나는 미국의 전략적 파산 상태를 극명하게 드러냈다는 점입니다.
이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투 초기 몇 시간 만에 이란 고위 지도자 수십 명을 사살하는 등 인상적인 (범죄적인) 전술적 성과를 보여준 사례가 많습니다. 테헤란에 대한 군사적 역량 과시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적 위험 감수 성향은 모스크바와 베이징의 적대국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전쟁은 더욱 모호하고 때로는 파괴적인 전략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핵심 무기 비축량을 심각하게 고갈시키고 다른 위험한 전장에서 군사력을 빼앗아 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 전쟁은 너무 오랫동안 너무 적은 자원으로 너무 많은 일을 하려 애써온 미군에 심각한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미국 전쟁부에는 "모든 미국의 전쟁 계획은 다른 모든 전쟁 계획에 실존적 위협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중동에서 소모적인 분쟁이 지속되면 워싱턴이 서태평양에서 훨씬 더 파괴적인 전쟁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과부하에 시달리는 미군이 급증하는 세계적 위협에 대응하는 데 고군분투하는 위험한 시기가 도래할 수 있습니다.
위험이 반드시 재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이 향후 몇 년 동안 억지력의 치명적인 실패 없이 위기를 헤쳐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기 속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위기가 전쟁부의 방대한 군사적 책임과 극히 제한적인 역량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더욱 시급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촉발한다면, 전략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상황은 위협적으로 보입니다. 세계는 점점 폭력적이고 혼란스러워지고 있으며(세계가 아니라 미패권), 트럼프의 전쟁은 워싱턴의 만성적인 군사적 부담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트럼프가 미국의 군사적, 전략적 과잉 확장 문제를 만들어낸 것은 아닙니다. 이 문제는 여러 대통령 재임 기간에 걸쳐 누적되어 온 것입니다.
지난 20년간 세계적인 위협환경은 더욱 험악해지고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한때 적대국들을 압도했던 미국은 이제 수정주의 강대국, 분노한 불량국가군?, 그리고 집요한 비국가적 적들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위험은 끊임없이 군비 증강을 거듭하는 중국과의 새로운 냉전, 그리고 파국적인 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점점 위험해지는 전전 직전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냉전 이후의 군사비 지출 방식을 고수해 왔습니다. 미국의 현재 국방예산은 일반적으로 GDP의 3~4% 수준으로, 역사적 기준에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습니다. 9·11 테러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장기간 지속된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은 국방정책에 어려움을 더했습니다. 그 결과, 워싱턴의 세계적 책임과 군사력 사이의 불균형이 심화되었고, 이는 여러 초당파 전문가 위원회에서 지적되었고, 역대 행정부들이 해결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문제입니다. (중략).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고 사소한 문제에서 손을 떼려는 워싱턴의 의지는 여전히 세계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복잡한 세계 현실과 끊임없이 충돌해 왔습니다.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오히려 상황을 훨씬 악화시켰습니다.
트럼프는 초기에 전쟁부를 아시아에 중점을 두려는 "우선순위주의자"와 중동에서 철수하려는 "자제주의자"로 채웠습니다. 행정부는 유럽과 동아시아 동맹국들에게 자국 방위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요구했습니다(역외균형전략). 그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와 국가국방전략NDS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중동 전쟁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2.0은 수십 년간의 방황 끝에 규율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방위적이고 거의 과잉 개입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습니다.
2025년 초, 후티 반군과의 짧지만 치열한 전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모함, 정밀 타격 능력 및 기타 자산을 중동에 대량 투입했습니다. 이후 이란을 공격하는 한편, 6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12일간의 전쟁 동안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귀중한 방공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을 지원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등지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했으며, 여기에는 미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격 작전 중 하나도 포함되었습니다. 2025년 12월과 2026년 1월에는 미군이 베네수엘라를 봉쇄하고 카라카스에 진격하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불법으로) 납치했습니다. 워싱턴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포함한 부족한 무기를 계속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조치는 항행의 자유수호, 이란 핵 프로그램 축소, 먼로 독트린 재확립 등 미국의 중요한 국익을 충족시키는데 기여했습니다. 2025년 6월 이란 핵시설 공습과 마두로 대통령 납치 작전처럼 놀라운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입은 이미 과도하게 확장된 미국의 군사력에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올해 이란 위기가 시작될 무렵부터 이미 그 악영향이 명백해지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그의 경고를 무시하고(의도적 선동이다) 수천 명의 시위대(선동테러분자)를 학살하자 1월에 공격을 감행할 의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필요한 자원이 중동 근처에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전쟁을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공격기,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체계, 그리고 기타 전력들을 먼 지역에서 조달해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항공모함 USS 제럴드 포드는 베네수엘라 작전 지원을 위해 지중해에서 카리브해로 이동 했다가 다시 중동으로 급히 복귀해야 했으며 미군은 제한된 전력을 끝없이 이어지는 임무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발발한 전쟁은 미군의 치명적인 위력과 동시에 심각한 전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치명적인 공격력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여러 중요한 측면에서, 에픽 퓨리 작전은 놀라운 군사력 과시였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부를 괴멸시키는 기습 공격으로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며칠 만에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제공권을 거의 장악했습니다. 이후 연합군은 이란 해군을 격침시키고 방위산업 시설을 타격했으며, 테헤란이 중동을 위협하는데 사용하는 미사일 전력을 약화시켰습니다. 다만 초기에는 피해 규모가 과장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과 이스라엘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목표물 탐지 및 타격 과정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했습니다. 현대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집중적인 공습 작전 중 하나였던 이 전쟁에서는 단 96시간 만에 거의 5,200발의 무기가 사용되었습니다. 전쟁부 국방혁신단(Defense Innovation Unit)의 전 단장인 마이클 브라운은 이 전쟁을 " 최초의 인공지능 전쟁 "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세계 초강대국이 인공지능 기반역량을 대규모로 활용하여 지속적이고 고강도의 전투를 벌인 최초의 사례였습니다. 이 전쟁은 정밀타격과 정확한 정보수집 능력을 결합하는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력 대 전력 대결에서 러시아와 중국산 무기로 무장한 적군을 맹렬하게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이란의 견고한 정권을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역내 미군기지를 공격하고 다른 걸프 국가들에 가혹한 타격을 가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또한 테헤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도 막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전쟁의 전략적 결과는 매우 모호합니다. 이란은 큰 타격을 입었지만 동시에 더욱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전쟁은 미국이 보유한 정교하고 한정된 무기라는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미군 무기 비축량은 기밀로 분류되어 있으며, 국방부는 정확한 사용량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략국제연구센터(CSIS)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추정 에 따르면, 미군은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이어진 치열한 전투기간 동안 장거리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1,000발 이상, 즉 전체 비축량의 약 3분의 1을 발사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또 다른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JASSM 비축량의 약 4분의 1과 원거리 공격 무기도 소량 소모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군과 지역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군의 주력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체계에 필수적인 고성능 무기가 대량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SM-3 탄도 미사일 요격기의 30~60%, THAAD 미사일의 대부분, 그리고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약 절반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무기 체계는 여러 전역에서 미국의 비상계획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 수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토마호크와 JASSM 미사일, 그리고 THAAD, 패트리어트, SM-3 요격 미사일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비상 계획의 중심이 될 것이며, 안전한 거리에서 중국 목표물을 타격하거나 중국의 공격으로부터 기지와 동맹국을 보호하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이러한 무기들은 이번 전쟁 이전부터 이미 부족했습니다. 싱크탱크 연구와 모의 전쟁에서 미군은 장기적인 강대국 전쟁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무기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무기 보충은 장기간 걸쳐야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생산 속도로는 이란 공격에 사용된 무기를 대체하는데 만 최대 4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싱크탱크 연구와 워게임은 미군이 장기적인 강대국 전쟁에 필요한 탄약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미래를 희생시켜 현재를 충당하거나, 다른 지역의 자원을 빼앗아 중동을 강화해야 했던 전쟁의 사례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냉전 이후 항공모함으로는 최장 기간 동안 지중해, 카리브해, 그리고 다시 중동에 연이어 배치되었던 제럴드 포드 함의 사례 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중동에 대규모 해군력을 배치해 온 더 큰 흐름의 일부이며, 이러한 배치는 미해군 수상함대를 극도로 지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핵심자산의 가용성을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동아시아를 미국의 우선 전선으로 지정한 국가방위전략을 발표한 직후, 사드 미사일과 해병대 상륙부대를 포함한 핵심자원을 해당지역에서 철수시켰습니다. 더 나아가, 이처럼 강도높은 전쟁은 항공기, 함선, 잠수함, 그리고 병력 등 다양한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 수많은 전력 요소에 막대한 부담을 안겨줍니다. 스트레스는 앞으로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전쟁 초기 단계는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6주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미국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는 해상 봉쇄를 단행하고, 잠재적인 전투 재개에 대비했습니다. 한때 중동에는 미 항공모함 타격단 3개가 배치되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전 세계에 배치되는 항공모함 전력 과 거의 비슷한 규모입니다. 비교적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미국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를 봉쇄했던 것처럼, 상처 입었지만 복수심에 불타는 이란을 장기간 봉쇄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임무는 막대한 미국의 자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며, 이미 과부하 상태인 초강대국 미국에 심각한 취약점을 야기할 것입니다.
<날개를 활짝 펼친 흰머리독수리가 가슴에 방패를 얹고 있는 미국 국장의 삽화>
가장 심각한 위험은 걸프 지역에서 전 세계를 뒤흔드는 전쟁이 발생할 경우 훨씬 더 끔찍한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충돌한다면, 이는 치명적이고 강도 높은 악몽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충돌은 고부가가치 마이크로칩을 시장에 공급하는 중요한 공급망을 파괴하고, 세계에서 가장 붐비고 수익성이 높은 해상 무역로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과 워싱턴 간의 전쟁은 양측이 동맹국을 확보하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서태평양 전역과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핵무장 국가 간의 대결은 심각한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쟁의 가능성은 이미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걸프 지역 분쟁 이전에도 서태평양의 군사적 균형은 불길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중국의 꾸준한 군사력 증강은 대만이 공격에 저항하기 어렵게 만들고 미국이 대만을 지원하기 어렵게 함으로써 이 지역의 전략적 지형을 바꿔왔습니다. 최근 베이징은 위기 상황에서 강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무기 보유량을 급속도로 확대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민해방군 전문가인 샘 로게빈은 중국군이 추가 항공모함부터 6세대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형 프로그램과 역량을 공개할 예정인 2025년을 "붉은 깃발의 해" 라고 불렀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2027년까지 대만에 대한 작전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장군들에게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침공만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닙니다. 중국군은 대만을 굴복시키기 위해 사전 예고 없이 봉쇄하거나 격리하는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데, 미국 관리들은 이를 "예행연습"이라고 부릅니다. 대만과 다른 동아시아 이웃 국가들에 대한 베이징의 회색지대 압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걸프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분쟁이 중국의 세력 확장과 공세 강화에 발맞춰 미국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걸프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분쟁이 미국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분산시키는 반면, 중국은 더욱 강대해지고 공세적인 태도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2022년 마이클 베클리와 저는 미국이 2020년대 후반에 "위험 지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 시점에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미 국방부가 노후 함선, 항공기, 잠수함을 퇴역시키면서 미국의 군사력은 일시적으로 약화될 것이며, 미국과 동맹국의 새로운 투자는 점진적으로만 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무기 비축량이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줄어들고, 이를 보충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위험 지대는 더욱 길어지고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중략).
몇 가지 고무적인 징후가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예산을 사상 최대규모로 증액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이는 군사비 지출을 GDP의 4~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아마 이글을 작성한 목적이 바로 국방비를 증액하고자 하는 의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란에 대한 공격에 많이 사용된 무기를 포함하여 핵심 무기 생산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군사적 존재감과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과 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은 자국의 군사력 증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들 간에 더욱 통합된 방위산업 기반을 구축하려는 창의적인 노력을 촉진할 수 있으며, 주요 미국 동맹국들이 패트리어트나 SM-3 미사일(SM-3의 변형 모델은 이미 레이시온과 미쓰비시가 공동 개발 중 )과 같은 역량을 생산하거나, 자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여 미국의 조선업 위기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란과의 분쟁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신흥 기술이 워싱턴과 동맹국들에게 얼마나 큰 전력 증강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다른 전장에서의 잠재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대량의 화력을 투사할 수 있는 소형 공격드론과 같은, 정교함은 덜하지만 효과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가 촉진되어야 하며, 값비싼 방공망을 소모하지 않고도 드론 공격을 격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란 전쟁의 여파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워싱턴이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이제는 극심해진 군사적 과잉이 가져올 위험을 인식하고 대처해야 할 시점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위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이 전쟁은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이 얼마나 취약하고, 핵무기 비축량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은 여러 취약점과 병목 현상으로 가득 차 있어, 자금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생산을 급격하고 신속하게 확대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이 확보 될지도 불확실합니다. 워싱턴의 취약한 재정 상황 때문에 높은 국방비를 유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된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전략적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긴급성과 자원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기까지는 수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중동에서 또 다른 소모적인 전쟁이 발발한다면, 미국의 전략적 취약성이 더욱 커지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워싱턴과 동맹국들이 지금 내리는 선택은 이러한 위험한 시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그리고 어쩌면 얼마나 치명적일지 결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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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호 기자 ( ) 다른글 보기 flyingssunny@naver.com# 태그 통합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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